뉴스칼럼·오피니언
국가안전보위성이 흔들리고 있다 / 강철환
이름 : NKSC
2017-04-11 18:14:10  |  조회 592

최근 김씨 왕조의 사냥개조직인 국가안전보위성이 권력암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김원홍 보위성 부상의 숙청이유는 수령 명령불복종 죄입니다. 그러나 숙청에 이르기까지는 다음과 같은 보다 구체적인 선후 상황들이 있습니다.

 

국가안전보위성(구 국가안전보위부)는 김정일이 직접 창설해 지금까지 북한정권을 제 1선에서 지키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김씨 일가와 당조직부 일부 특권층을 제외한 그 누구도 국가안전보위성의 검열에서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북한정권의 위험한 고비마다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할 때에는 어김없이 국가안전보위성이 등장했습니다. 김정일 본인이 부장직을 직접 겸직하기도 했다는 것은 권력집중이 심해진 국가안전보위성의 막강한 위상을 입증합니다.

 

김정일이 사망하기 직전 김정은 시대의 국가안전보위상은 우동측 부부장이 물망에 올라있었습니다. 우동측은 40년 이상 국가안전보위성에 근무하며 우직한 김정일의 측근으로 큰 신뢰를 받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우동측은 급성 뇌출혈에 걸려 쓰러지고 맙니다. 그래서 안중에도 없던 김원홍이 국가안전보위성의 수장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김원홍은 평양방어부대인 91훈련소 소장직을 비롯해 군부 요직을 거친 정보맨입니다. 상당한 수완과 능력을 가진 자로서 김정은 정권 초기를 정리하는데 적합한 인물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김원홍은 자신의 권력을 장기화하기 위해 국가보위성의 주요 간부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사조직화 한 징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원홍은 김정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다수의 간부들이 반대한 장성택 숙청을 주도해 김정은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이에 김정은과 그 핵심들은 김원홍을 제거하려 했지만, 주도면밀한 그의 대응으로 장기 권력 유지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다 김정은과 그 일당은 작년 12월 량강도 혜산을 방문할 때 발생한 량강도당 근로단체 부위원장의 불미스러운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정은과 그 일당은 김원홍을 제거하는 음모를 꾸미고자 결심했습니다. 결국 당 간부를 무자비하게 고문한 사건과 그 처리과정을 제대로 살피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김원홍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것입니다.

 

그런 이유라면 과거 당조직부 간부부 부부장이하 11명의 당 간부를 처형한 사건이나 각종 처형 사건은 왜 지금까지 침묵한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영악스러운 김원홍이 자신이 살기위해 보위성 내 권력을 구축했지만 더 사악한 김정은 세력에 의해 무자비하게 토사구팽(兎死狗烹)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로써 국가안전보위성은 주요 부부장들이 모두 숙청될 만큼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에게 충성한 댓가가 토사구팽이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 말기에 벌어지는 보위성 권력 숙청은 김정은 체제의 균열을 알리는 첫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장성택을 포함한 가족들을 죽이고 고위 간부들을 고사포로 무참하게 죽이는 것은 공포정치의 일환으로 단기간 체제 강화를 이룰 수 있겠지만 보위성에 대한 탄압은 권력을 유지하는 기둥을 흔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김정은과 그 측근들이 가장 강력한 권력 수호자인 보위성의 권력을 빼고 견제하는 것은 그 만큼 가장 큰 권력이 위험해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국가안전보위성 간부들과 하급 직원들은 김정은에 대한 절대충성이 절대 숙청으로 갈 수 있다는 큰 교훈을 이번 사건을 통해 터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목숨 걸고 체제를 지키기 위해 인민들을 탄압하면서 미운털 박히는 짓을 하기 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원홍과 그 수하들이 무자비하게 숙청되면서 북한내부는 앞으로 심각한 권력 누수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가불안정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61 국가안전보위성이 흔들리고 있다 / 강철환
NKSC
17-04-11 591
460 [북한읽기] 김일성 경기장에 내걸린 태극기 / 강철환
NKSC
17-04-10 581
459 [북한읽기] 김경희도 독살했는가 / 강철환
NKSC
17-03-14 1078
458 [객원기자 칼럼] 태영호를 제2의 황장엽 되게 할 수 없다 / 강철환
NKSC
17-01-04 2265
457 [객원기자 칼럼] 북한 체제 변화의 3요소 시작됐다 / 강철환
NKSC
16-12-14 2588
456 [In&Out] 대북 ‘창’과 ‘방패’ /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NKSC
16-12-13 2545
455 상반기를 보내며 / 강철환
NKSC
16-09-08 4352
454 [객원기자 칼럼] 김정은이 직면한 3대 위기 / 강철환
NKSC
16-09-02 4034
453 [객원기자 칼럼] 民辯의 잔인한 탈북자 인권 '쇼'
NKSC
16-06-22 1635
452 [객원기자 칼럼] 北 려명거리의 저주 -강철환
NKSC
16-04-26 6433
451 황장엽의 예언 / 강철환
NKSC
16-01-16 7057
450 북한 인권 운동가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용중
NKSC
15-10-15 5594
449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 강철환
NKSC
15-08-10 4601
448 [객원기자 칼럼] 김평일 평양 入城과 김정은/ 강철환
NKSC
15-07-23 3890
447 안쓰러운 북한의 인권 저지 외교
NKSC
15-02-23 5974
446 김정은, 북한 주민들의 욕망을 투사하다
NKSC
15-02-13 6070
445 [탈북자단체 성명서] 4대 종단 성직자들은 이석기 선처를 철회하라!
NKSC
14-07-31 6132
444 [기고] 현실주의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대북정책
NKSC
14-06-23 7954
443 '통일대박'만 있고 궂은 일 할 사람이 없다 / 강철환
NKSC
14-06-13 4395
442 김정은의 핵(核)병진(핵과 경제건설 병진노선) 전략을 막으려면/ 강철..
nksc
14-04-28 4103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