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읽기] 황병서, 왜 갑자기 몰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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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권력 2인자' 軍총정치국장 은퇴
장성급 처형에도 방관하다가 숙청… '김정은의 軍장악력 하락' 분석도
북한 권력의 2인자로 꽤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오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갑자기 현직에서 물러났다. 평양 내부에서는 고령으로 은퇴했다는 소문이 돌지만, 대북 정보 기관 분석과 탈북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내막은 숙청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룡해 후임으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맡은 황병서는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군 간부사업을 하던 사무직 간부 출신이다. 그는 최룡해보다 군관(장교)들의 인물 신상에 밝은 강점이 김정은의 눈에 들었고 아부·아첨으로 승승장구했다.
그의 몰락은 지나친 아부·아첨에서 시작됐다는 관측이 많다. 김정은 시대에선 군인들이 많은 수난을 겪고 있다. 김정일 사망 직후 그와 의형제 사이였던 오극렬 노동당 작전부 부장이 먼저 위기에 내몰렸다. 최정예 특수부대인 작전부를 관장하고 있는 오극렬이 나쁜 마음만 먹으면 김정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기에 그는 '눈엣가시'였다. 오극렬은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온갖 아부를 바친 다음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한다.
능력 있는 장군으로 꼽히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은 김정은 초기 최룡해와의 갈등으로 숙청된 후 처형됐다. 장성택을 따랐다는 이유로 인민보안부, 내무군의 장성급 간부들도 무더기로 공개 처형됐다. 변인선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은 중국과의 갈등을 풀어보려다가 밉보여 고사총에 맞아 죽었고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김정은이 참석한 훈련대회에서 졸다가 처형당했다.
인민군 총정치국장 자리는 군인들의 애로사항을 풀어주고 그들을 방어해주는 게 주 임무다. 하지만 황병서는 김정은의 감정을 풀어주는 해결사로서 아첨하는 데 급급했다. 많은 군 간부가 처형당하는데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총정치국 소속 간부들은 한 명도 죽은 사람이 없는데, 다른 장성급과 고위 장교들이 무수히 희생당하다 보니 군부 내 갈등이 고조됐다고 한다.
유엔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외화벌이 회사들을 거느린 총정치국도 흔들렸다. 총정치국이 인민군 물자 공급에 실패하면서 식량공급이 악화된 것이다. 특히 총정치국 주도로 군인들이 농민들의 식량을 헐값에 강제 수매한 게 결정타가 됐다.(김정은은 농업 개혁의 일환으로 농사 소출의 3할을 국가 세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농민 몫으로 인정하는 3:7제를 도입했다.)
농민들이 군량미 수매 거부를 벌이며 식량 개별 비축에 들어가자 군량미 확보가 잘 안 돼 인민군대가 굶주리게 됐다. 그러자 "핵과 미사일에는 천문학적 돈을 쏟아부으며 종사자들에게 온갖 혜택을 주는데 군인들은 총살과 굶주림밖에 남은 게 없다"는 불만이 퍼지며 김정은에게 불똥이 튀었다. 최근 입국한 군관 출신 탈북자는 "대표적 군관양성학교인 강건군관학교에 생도가 미달될 정도로 군대의 인기가 폭락했다"고 전했다.
이런 사태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했는데, 황병서가 결국 '제물'이 됐다는 게 북한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20년간 검열의 무풍지대였던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진행됐고 간부 한 명이 '미국 은행'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달러를 몰래 숨겨놓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한다.
총정치국이 쑥대밭이 되면서, 총정치국 소속이 아닌 군인들의 한(恨)은 잠깐 풀렸으나 김정은의 군 장악력은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움직임은 김정은 체제가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다는 징표로도 해석할 수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4/2018011401598.html